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2025년 2월4일 저희 가정은 드디어 일본 다카마쓰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문화도 비슷하니까 해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이는 마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이성을 자신들의 힘으로 정복하겠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솔로몬군도에서도 사역을 하였는데 일본에서는 뭘 못하겠냐는 교만한 저의 마음이 중심에 슬그머니 올라오고 있었고, 저의 경험과 얕은 지식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교만이고 방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선교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 죄인의 능력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의를 이룰 능력이 단 하나도 없으며, 내려놓으려 해도 내려놓을 수 없고, 온전히 맡기려 하여도 맡길 능력이 없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하여도 나의 영광을 생각하는 완전한 죄인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없이는 일본땅을 밟을 수도 없고, 주의 뜻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며, 온전히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지 않고 주님께 도우심을 구하며, 나의 자아를 날마다 십자가에 못박으며 회개하는 심령으로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주님은 죄인을 들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 힘이 다 끝날 때 그때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가족들이 거처할 곳을 찾기 위해 몇 개월을 다니며 노력을 하였습니다.
한국인이 살지 않는 일본의 중소도시 다카마쓰에서 견디며 살아야 할 아이들과 아내를 생각하며 거주할 월세집을 알아보았는데 어렵게 신청하는 곳마다 거절을 당하였습니다. 한 곳의 집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신청 절차와 일본의 부동산 세밀한 시스템으로 인해 보증인과 보증회사가 필요하고 집주인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집주인이 허락했을 때 집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의 성의도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몇 개월 동안 집을 구하였는데 모두 거절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자신의 집에 서양 귀신을 섬기는 목사 선교사들이 들어 오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였습니다. 가족들이 일본에 도착했을 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는데 결국 집을 구하지 못하고 일본에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 교회 목사님의 배려로 목사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작은 집에서 임시로 저희 가족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난방이 되지 않아 전기매트를 켜고 지내고 있지만 집안의 추위로 인해 저희 가족은 전기매트 위에서 이불을 덮고 꼭 붙어 강아지 새끼들처럼 더 친밀하고 화목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이고 은혜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집을 보러 가기로 하였는데 저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본 땅을 밟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이곳에서 완전한 죄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복음을 전하고 찬송하게 하신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전적인 영역이고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십니다.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전적으로 엎드려 겸손히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하늘의 새도 먹이시고 들의 풀도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입는 것도 어떤 일을 하는 것도 모두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하여…솔로몬군도에서도 저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으로 모든 일을 이루시며 가장 약한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듯이 일본 땅에서도 모든 어둠의 세력들이 물러가며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구원의 영광이 하나님의 선교를 통해 이루어 질 줄 믿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헌신과 섬김의 손길 위에 팔복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5년 2월 6일
일본 다카마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