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김재영/이주연 선교사(4/2025)

사랑하는 동역자님, 평안하셨는지요?

어느새 3월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자연재해와 여러 사건 소식들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안타까워하게 만듭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망이신 주님 안에서 다시금 힘을 얻고 일어설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언제나 변함없이 기도로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 덕분에 저희도 큰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섭니다. 이제 지난 한 달 간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가정
감사하게도 지난 한 달 동안에는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날짜를 세어보니 저희 맏아들 갈렙이가 저희와 함께할 시간이 이제 100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잘 마무리를 하고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도 은혜롭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갈렙이의 출발로 인해 남겨질 동생들이 마음에 큰 허전함을 느끼지 않도록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길 위해서도 함께 기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일학교
3월은 특별한 행사는 없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주에 카니발 기간을 맞아 카니발의 역사와 그에 대한 기독교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 주에는 모잠비크에서 어린이 프로잭트를 섬기시는 선교사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그곳의 상황과 아마존 강변 지역에서의 사역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번 달에는 특별히 이베찌 (Ivete) 전도사님께서 건강검진을 위해 다른 주로 이동하시면서 한 달간 비우셨고 저 또한 다른 일정들로 인해 주일학교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사역 팀이 이 모든 상황을 잘 감당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이 때를 위해 팀을 하나하나 보강해 주시고 견고히 세워주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3월은 우기 철 중에서도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시기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주일이면 아이들 출석이 급격하게 줄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선생님들까지 포함해서 약 70여명이 모이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주님께서 저희에게 계속해서 배우게 하시고 그분의 일하심을 보여주심에감사드립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
올해 수업은 3월 1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화-목반 아이들의 신청이 거의 없어, 올해는 모든 수업을 토요일로 통합하여 하루만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2명의 아이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선생님들도 추가로 세워져 사역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과정 속에서 주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깊이 느낍니다.

복음학교
지난 3월 24-29일까지 멕시코 4기 복음학교가 은혜 가운데 진행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이번에는 연합집회 형식으로 열렸고, 한국에서 오신 순회선교단 선교사님들이 강사로 섬겨 주셨습니다. 저는 통역을 맞게 되었는데, 저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놀랍게 일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모든 참가자들의 마음을 준비해 주시고 깊은 갈급함을 허락하셔서 통역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복음앞에 집중하면 반응하는 훈련생들의 모습을 보며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복음학교는 ‘나의 생각과 경험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주님‘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통역으로도 충분히 전달이 될 수 있을까?”, “이 많은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로 가득했던 제 마음 속에서, 주님은 제 교만함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드러내 보
이셨습니다. 결국 복음은 상황이나 조건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주님을 신뢰하고 자신을 드리느냐에 따라 주님의 영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트럼프 정권의 정책으로 인해 영주권자들의 미국 입국에 대한 우
려가 있는 시기였기에 마음에 염려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모든 길을 예비해 주셔서 아무런 문제없이 안전하게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이 또한 주님의 크신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기타 소식들
지난 3월 8-9일에 오랜만에 큐티 세미나를 Primeira Igreja Evangélica Cristã em Macapá에서 이틀간 진행이 되었습니다. 교회측에서 약 20명 정도가 참석 할 것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약 70여명이 참석해 준비되었던 모든 교재가 소진될 정도로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 교회가 앞으로도 큐티를 통해 날마다 주님과 친밀한 삶을 살아가도록 함께 기도 해주세요.

한 달 전, 저희 주일학교에 처음으로 한 가족이 등록되했는데, 어머니(Marcia)와 5명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최근 이 가족이 주일학교에 보이지 않아 아내 이주연 선교사가 연락을 해 보니, 어머니가 자궁에 혹이 생겨 수술을 받기 위해 입 원중이었고 아이들만 집에 남아 외롭게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주연 선교사와 이스라엘 형제가 직접 방문했을 때, 아이들은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채 지내고 있었고, 큰 언니(13세)는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가족은 곰팡이가 핀 매트리스 위에서 지내고 있었고, 제대로 된 침대도 없고, 할머니가 가끔 오셔 서 돌봐주시긴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가 급하게 음식과 물을 제공했지만, 어머니가 수술 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족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님의 위로와 돌보심을 깊이 경험 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가정

  • 다른 복음이 아닌 십자가 복음을 살아내는 가정이 되게 하셔서 이 곳에서 우리 가정을 통하여 일하실 하나님을 더욱 더 기대하게 하소서.
  •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날마다 말씀을 통해 분별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이 들이 되며 저희 부부 또한 믿음 안에서 양육할 수 있는 부모가 되게 하소서.

주일학교

  • “주님을 위한 삶을 세워가자” 라는 표어답게 매주 참석하는 가정들이 변화되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되며 주님을 따라가 는 귀한 생명들이 되게 하소서.

방과 후 프로그램

  • 30여명의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케어를 받아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 한다는 것을 배우며 실천할 수 있게 하시고 그들 의 언행이 주님을 따라가게 하소서. 다니엘과 같은 마음으로 이 세대를 본 볻지 않게 하시되 이 것을 교사들이 먼저 그런 삶을 살 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복음의 증인들이 되게 하소서.
  • 매주 목요일마다 연방대학교 도서관에서 지내면서 학생들과 교제를 나누며 청년들의 고민들을 들어주고 함께 기도하기로 했었 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오지 않아 그냥 말씀을 묵상하고 개인적인 시간들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3월부터 조금씩 학생들이 찾 아오고 있으며 마음의 문들을 열고 있습니다. 그들 안에 있는 힘든 상황들을 들어보니 참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있습 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학생들과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서 주님으로 힘을 공급 받아 주님의 이름으로 일어설 수 있는 학생들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 4월 19일에 어느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교리적인 차이로 인해 갈라서는 이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연합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립니다. 4교단의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토론이 이루어지는데, 저도 초대가 되었습니다. 비록 장로교 대표로 참 석하지만 장로교가 아닌 복음의 증인으로 서게 하시고 교회 연합을 위해서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있게 하시고 복음에 편에서 담대하게 말 할 수있게 하소서.
  • 이번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통해 여러 교회들이 십자가 복음앞에 서며 그냥 절기를 따라 외치는 메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복음으로 돌아와 주님이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들이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하소서.
  • 이제 여름 단기팀들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인데, 지혜롭게 계획하며 주님이 허락하시는 사역지들과 동역할 현지교회들과 책임자 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 준비하는 일이 지연되지 않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주님이 친히 일하시는 것을 보게 하소서. 그래서 모든 영광이 오직 주님께만 드려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