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2일)
지난 주에는 황모세 목사님과 함께 진행했던 21기 사역훈련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21번째 맞이하는 사역훈련은 20명의 훈련생이 참여하였고 ‘우주 최존’ 사역훈련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주에서 최고로 존귀한 분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분 한 분이 정말 존귀한 분들이었습니다. 사역훈련은 제1권에서 로마서 8장에 나타난 영광스러운 복음을 깊이 나누고,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암송을 합니다. 일주일 내내 성경구절을 암송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이었지만 말씀을 깨닫는 기쁨으로 바뀌었다는 고백을 들을 때, 꿀송이보다 더 단 하나님의 말씀이 실감났습니다. 제2권에서는 ‘교회론’에 대해 다루는데 주님의 교회를 섬기기 위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배웁니다. 훈련을 마친 분들은 한결같이 사역훈련을 통해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예배 시간마다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는 고백을 들을 때면 목사로서 참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설교하는 목사도 맨 앞자리를 채운 제자들을 보면 알지 못할 격려와 힘을 얻곤 합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 말씀을 깨달을수록 예수님을 더 깊이 사랑하고 주님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훈련의 목적은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이 주님을 닮아가고 그 변화가 성품과 언어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전인격적인 변화가 진정한 교육의 목표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역훈련의 점수는 가르치는 사람이 매기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직장 동료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매기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사역훈련의 가장 중요한 점은 훈련생들이 함께 나눔을 통해 서로 은혜 받고 격려하고, 도전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모임을 경험해 보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이런 모임은 없을 거라고 한입으로 말합니다. 주님의 몸 된 공동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서로가 경험하고 나눈 진솔한 고백이었습니다.
사역반을 마무리하면서 한결같이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났다고 고백합니다. 수업을 마치면서 이렇게 종강을 아쉬워하는 학생들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훈련을 마치면서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에게는 말씀 선포를 위해 강단으로 올라갈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만, 사역훈련을 하면서 성도님들과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복음과 삶, 그리고 목회철학을 나누는 시간 역시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종강을 맞이하면서 나눈 다양한 은혜 가운데 가장 많은 고백은 멀리서 보았던 담임목사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KCPC의 담임목사가 이제 나의 목사님이 되었다는 표현에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 신자의 삶 자체가 주님을 배워가는 훈련이요, 이 세상 자체가 제자로 살아내는 훈련장입니다.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우리 삶의 모든 여정이 주님을 배워가는 참으로 행복한 수업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