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한수 선교사(3/2024)

친애하는 워싱턴중앙장로교회 성도님들, 지난 한 달 동안 모두들 평안하셨는지요?

지금까지 선교현장의 소식들을 선교회 회원님 들에게 전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1. BST Grace 대학 명예총장이 되신 이한수 선교사님

이한수 선교사는 지난 3월 18~25일까지 비콜(Bicol)에 위치한 BST Grace College에 초대되어 한 주간 신학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아마존개혁신학교를 설립하여 25년간 운영해본 사람으로서, 비콜신학교가 비록 정부 대학인가를 받은 대학이지만 학생들의 도서관 시설이나 기숙사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안타까워하면서 어떻게 하면 비콜신학교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현 총장인 정재영 선교사님이 ‘명예총장’이라도맡아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은퇴한 교수가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힘 닿는대로 돕겠다고 약속했고, 3월 22일 법인이사회의 허락을 받아 전교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한수 선교사를 BST Grace College의 명예총장으로 선임하고 임명장 수여식을 거행했습니다. 명예총장이 된 이상 힘닿는 대로 학교 발전을 위해 돕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오른쪽 정재영 총장/왼쪽 BSTGC 부총장)
(명예총장 임명식 후 학교 학생들과 함께 촬영)
  1. BSTGC 대학에서 바울서신 강의

비콜신학교 총장인 장재영 선교사는 총신 신대원 교수 시절 이한수 교수의 제자였습니다. 이한수 교수가 교수 은퇴 후 필리핀에 와서 선교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 총장은 전화를 해서 비콜로 오셔서 자신의 대학에서 강의를 해주십사 하고 초대하여 흔쾌히 응하여 비행기표를 자비량으로 구매하여 3월 18일 오전 9.30에 마닐라 공항을 떠나 오전 11시경에 도착했습니다. 장 선교사님 부부가 이미 공항에 마중나와 있었고, 저녁에는 비콜 지역에서 선교하는 총신 신대원 제자 선교사님들 가족이 여럿 모여 기쁘게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금요일까지 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에게 “바울서신과 신학”(Paul’s Letters & Theology)이란 제목으로 영어 강의를 했으며, 영어권 나라여서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질문도 하고 전례 없는 수준있는 강의에 깊은 감명을 받고 다음에 꼭 다시 와달라고 요청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열강하는 이한수 교수와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1. 75인치 대형 TV와 세탁기 기증

이한수 선교사는 18-22일 간 강의하는 동안 신학교 예배실에 설치된 TV 화면이 작아서 강의 PPT나 강의안을 띄우면 글자가 적어서 뒤쪽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안타까움을 갖고 있는 중, 학생 기숙사에 한 대밖에 없는 세탁 탈수기가 고장나서 학생들이 전부 손빨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던 이한수 선교사님 사모가 탈수기를 자신이 사주겠다고 당장 SM Mall 매장에 가자고 했고, 이한수 선교사도 정재영 총장 부부와 함께 매장에 들렸다가 그곳에 설치된 대형 75인치 TV 화면이 너무도 선명해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이한수 선교사도 대형 TV를 사서 신학교 채플실에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고 곁에 있는 정재영 선교사 사모님에게 이 75인치 TV를 사서 신학교 채플실에 설치해주겠다고 말했고, 사모님은 너무 놀라 감동을 받았는지 손을 입을 가린 채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신학교 재정이 없어서 탈수기 하나 없어 전체 기숙사생이 손으로 빨래를하는 상황이었는데, 이한수 선교사 부부가 없는 살림이지만 신학교에 꼭 필요한 TV와 탈수기를 선물할 수 있어서 너무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할렐루야~!

(삼성제품 75인치는 비싸서 중국 TCL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SM Mall 전자제품 매장에서 제일 큰 TV라서 그런지 비콜 매장에는 없어서 마닐라에서 운송해와야 하고 또 배달하는데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하네요)
  1. 비콜 BSTGC 대학 기숙사 개선공사

제가 사는 까인타에서 듣기로는 비콜 신학대학은 정부로부터 대학 인가도 받아 깔끔하고 예쁜 대학건물이 세워져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제가 아마존 마나우스에 세운 아마존개혁신학교(SETERAM)과 비교할 수 없이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자, 여자 기숙사를 가보았는데, 남학생들은 침대나 매트리스도 없이 얇은 천을 깔고 시멘트 바닥에 자고 있었고, 여학생들은 더러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지만 시멘트 바닥에 집단으로 누워자는 그런 시설이었습니다. 세탁기나 건조기 하나 없어서 다들 손빨래를 해서 밖에 널어놓는 것이 보였습니다. 정재영 선교사님에게 어떻게 이런 시설에서 학생들이 자느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자신들의 집보다는 이곳 기숙사가 나은 편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명예총장으로 선임된 이상 기숙사 시설부터 개선을 해주어야겠다는 그런 강한 충동을 받았습니다.

(손빨래를 나뭇가지나 스래트 처마에서 건조)
(여학생 기숙사는 얇은 매트리스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수십명이 한 방에서 집단 생활을 하며 선풍기 하나로 무더위를 견디는 모습)
(무더운 나라에서 에어컨 하나 없이 작은 선풍기 하나로 살고, 얇은 은박지를 깔고 자는 남학생 기숙사의 열악한 모습)

열악한 남, 여 기숙사 개선공사를 하고자 하오니 저희를 후원해 주세요!!!

1.기숙사 건물 면적
(1)여자 기숙사 : 4 M X 12 M = 48 SM (16평)
(2)남자 기숙사 : 6 M X 10 M = 60 SM (20평)

2.개선공사 총 비용: 16,400,000원
(1)지붕 공사비 : 2,000,000원
(2)천정 공사비 : 1,000,000원
(3)시멘트, 철근 및 타일 공사비 : 3,000,000원
(4)페인트, 전기, 창문 공사비 : 2,000,000원
(5)인건비 : 3,000,000원

3.기숙사 비품 비용: 5,400,000원
(1) 침대 프레임 제작 : 1개 (2만원) X 60 = 1,200,000원
(2) 메트리스 60개 : 1개(5만원) X 60= 3,000,000원
(3) 개인 사물함 60개: 1개(2만원)X60= 1,200,000원

  1. 깔라왁 그레이스 장로교회 주일설교

3월 15일에는 라가 도심에 있는 Calawak Grace Presbyterian Church의 초대를 받아 주일예배 영어설교를 인도했습니다. 정재영 선교사님이 개척을 하고 지금은 다른 GMS 선교사님이 넘겨받아 Jordan이라는 필리핀 사역자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약 60여명이 참석하는 교회였습니다. “Come to Me – The True Solver of Our Life Problems”(John 4:1-15)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예배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박 선교사님 내외가 정재영 선교사님 내외와 우리 부부를 인근 음식점에서 맛있는 파스타와 피자로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예배 찬양을 하는 신학생들의 모습과 신학교 전경)
  1. 제2회 Bible Academy 성경공부

3월 4일 월요일 오후 1시에 선교사님들과 사모님들 8분이 이한수 선교사 자택 거실에 모여 갈라디아서 1:1-4에 나타난 십자가 복음에 대해 말씀을 나누면서 깊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자칫 선교사역에만 매달리다가 말씀을 읽고 은혜를 받는 일에 소홀히 하기 쉬운 선교사님들에게 이한수 교수님과 함께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마른 땅에 은혜의 비를 내리는 것과 같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3회 성경공부 시간은 ‘보소보소’란 휴양지에서 성경공부를 하며 이한수 교수님이 선교사님과 사모님들에게 야유회 점심을 쏘기로 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설교하는 이 선교사님, 예배후 전교인 촬영)
  1. PTS에서 바울의 언약신학 강의

필리핀 장로교신학교 총장인 Dr. 로렌스 가타와 목사님이 특별 초청하여 자신의 언약신학 강의에서 “바울의 언약신학”에 관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약 15명의 학생들이 이한수 교수님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들으며 큰 배움을 얻었다고 합니다.

3월 한 달 동안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면상 그동안 있었던 선교사역들을 친애하는 류응열 목사님과 조상우 목사님께 3월 선교사역 보고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Bicol 지역에 있는 BST Grace College의 기숙사 Renovation 공사를 위해 기도와 후원 부탁을 드립니다. 복음의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젊은 신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무언가 이곳에서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이한수 선교사가 필리핀에서….

2024.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