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늘 기도로 협력해 주시는 힘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은 다시 우기가 시작되려고 간간이 천둥이 치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두 달간 많은 일들이 있어서 더욱 분주하였지만, “그렇게 나의 사랑을 흘려보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힘을 얻습니다. 가난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은 늘 저희를 움직이십니다. “여러모로 너무 연약한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 미션 클리닉 사역
이 호수 지역에도 당뇨환자가 너무 많아서 예방과 교육 차원에서 교회를 돌며 무료로 당뇨 체크를 해주고 교육을 하였는데, 각 교회마다 심한 환자들이 있어서 피검사를 권하여 진료를 하였습니다. 콜라와 옥수수 또띠아를 많이 먹는 이곳 식습관과 운동 부족, 그리고 복잡한 가정 구조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다 영향을 미치지만, 약 복용과 혈액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이곳 문화라서 어려움이 많습니다.
한편, 점점 더 많이 찾아오는 한방 환자에 휩싸여 바쁘게 지내는 이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한방 클리닉을 닫으라 하셨습니다. 새로운 모멘텀을 주신다고 하셨기에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참으로 의아한 일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중 믿음으로 순종하기로 결정하고 한방과 진료를 닫았더니, 곧바로 새로운 사역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곳 국립 치대생들은 졸업 전에 8개월 동안 무의촌 진료 봉사과정을 수료해야 졸업할 수 있는데, 과테말라 수도에 있는 국립 치대가 저희 클리닉에 졸업생 1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봉사과정은 마을에 있는 공립학교 아동들과 임산부들의 치아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해주는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정식으로 치과 클리닉에서만 진료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고민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와 오랫동안 동역하시는 치과 의사 부부와 그 형제분들의 헌금으로 치과진료장비 세트를 클리닉에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그간 치과사역은 무의촌 지역에서 이동장비만으로 진행되었는데, 정식 치과 클리닉 사역은 저희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입니다. 알아보니 이 지역의 치과 의사들은 모두 대도시 출신으로 비싸게 진료비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 합니다. 가난한 주민들을 위해 귀한 사역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늘 긍휼이 넘치시는 분이시고, 늘 백성들에게 눈길을 주고 계심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훌륭한 치대학생들이 8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저희와 함께 사역을 하면서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고 선교에 눈을 뜰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양방 진료를 위해서 이 지역 출신 두 젊은 의사 ALVAN과 ANA가 합류하게 된 점도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이 클리닉을 통해 젊은 의료인들이 의료선교에 비젼을 갖게 되는 축복을 받고, 주민들에게는 전도의 기회와 의료혜택의 축복이 흘러가기를 소원합니다.
- 장애 사역
올해에도 휠체어 사역은 풍성합니다. 2월에는 호수지역에서, 3월에는 수도 아동병원에서 GOD BLESS MISSION KOREA/STEVE KIM 집사님/HAN FAMILY/ELDER JUNG PARK/샬롬 장애인 선교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 팀과 합력하여 주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늘 기쁩니다.
“주님, 이 많은 장애 가정들을 축복하시어 이 장애로 인하여 오히려 주님의 구원 축복이 꼭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 코스타리카 MERCY TRUCKS 팀과의 동역
늘 변함없이 합력하는 코스타리카 팀이 2년 만에 방문하여 특수 휠체어를 보급하고, 중국교회에서 함께 치과와 한방 사역을 치루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동부 더운 지역과 호수 지역 두 곳에서 총 20대의 특수 휠체어과 특수 워커를 나눠주며 주민들과 기쁨을 함께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샬롬 장애인선교회에서 준비해준 양식과 성경으로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나누어 기뻤습니다.
마침 캐나다 중국교회에서 목회자팀이 방문 중이어서 한방 치료를 받으러 온 전도 대상자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치과 진료를 받으러 온 현지인들에게 중국교회 목사님이 전도하는 기회도 생기고……늘 합력의 기쁨이 큽니다.
- 의료 선교사 양성 사역
온두라스 출신 의료선교사 마리오의 소개로 국립의대 학생들의 기독교 모임인 GCUM(Grupo Cristiano Universitario de Medicina)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의대 1년과 2년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영적 멘토를 담당하는 마리오가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의료선교의 비젼을 갖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저희와도 앞으로 함께 사역하며 훈련할 수 있는 귀한 모임입니다.
과테말라도 의료인들의 분위기가 비즈니스 욕망으로 가득차 있어서 새로이 출발하는 의사들이 선교 비젼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의대 시절에 일찍 복음과 선교에 접할 수 있는 축복의 기회인 것 같습니다. 재정은 없지만 여름에 수련회를 가지려고 꿈꾸고 있다 하여서, 한 선교센타와 접촉하여 숙식 제공으로 힘을 실어주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의료선교를 감당할 수 있는 귀한 젊은이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NGO새 리더진 구성
매 2년마다 보드 멤버를 바꿔야 하는 이곳 NGO법이 있습니다. 총회를 앞두고 근심하며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승계하라”는 말씀을 주셔서 얼마나 놀랐는지요. 리더쉽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저들이 이끌어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종하기로 맘을 먹고 승계하겠노라 발표하며 총회를 열었는데, 투표를 통하여 늘 합력하는 상담치료사 DEBORA가 큰 신뢰를 얻어 회장으로, 새로 조인한 젊은 의사 ALVAN이 부회장으로, 변호사 라이센스를 준비하는 SARA가 서기로 선출되었고, 저희는 조력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 이들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방향으로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축복하며 기도해주십시오.
< 기도제목 >
-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믿음 주소서/성령으로 충만한 선교사 생활이 되기를 원합니다.
- 미션 클리닉이 주민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흘려보내는 미션 센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새롭게 출범한 현지인 리더들이, 사역 목표는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명심하고 믿음으로 잘 운영해나가기를 소원합니다.
- 시작하는 치과진료를 통하여 가난한 주민들에게 주님의 복음과 사랑이 흘러가고 함께 하는 의료인들에게는 의료선교의 훈련이 되기를 바랍니다.
- 미국과 한국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과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믿음의 축복이 늘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4월에
하나님의 사랑 과테말라에서 고성봉/현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