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의 이야기

(2026년 8월 9일)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 교회는 다시 “리딩 지저스”를 통해 새벽부터 밤까지 말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담겨 있지만, 선지서는 그 가운데서도 독특한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지자들은 한 시대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백성에게 전했던 사람들입니다. 때로는 왕 앞에 홀로 서야 했고, 핍박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하나님 앞에 세우기 위해 눈물을 흘리고, 민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했던 목자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든 백성을 위해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 달라며 중보했고, 사무엘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결단코 범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바알과 하나님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백성에게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라”고 외쳤습니다. 예레미야는 멸망을 향해 가는 유다를 바라보며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라고 탄식하며 울었습니다. 심판을 선포하면서도 심판받을 백성을 위해 울었던 사람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선지서입니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은 지금으로부터 2,500년 이상 전에 살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낡은 역사의 메아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종소리처럼 들려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영적으로 어두워져 가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세상의 가치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크게 들리고, 성공과 편안함이 거룩과 순종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에 선지자들의 외침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우리에게 묻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역사의 주인이심을 믿고 있는가?” 그러나 선지서를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선지자들의 시선이 결국 한 분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임마누엘과 고난받는 종을 바라보았고, 미가는 베들레헴에서 나실 왕을 보았으며, 스가랴는 나귀를 타고 오시는 메시아를 바라보았습니다. 모든 선지자의 기다림은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임을 설명하실 때 선지자들의 말씀을 거듭 인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 말씀입니다.

이번 토요일 “선지자들의 이야기” 특강을 통해, 어렵게 느껴지던 선지서가 한 장의 분명한 그림처럼 정리되기를 바랍니다. 선지자가 누구이며 왜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내셨는지, 선지서를 어떻게 바르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각각의 선지자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단지 지식을 얻는 시간을 넘어, 선지자들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되고, 그들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경에 대한 우리의 지성이 깊어지고, 말씀을 향한 사모함이 더해지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그 말씀을 살아내고자 하는 열망이 더욱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 한 시대, 하늘이 들려주는 소리에 자신의 삶을 던졌던 선지자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선명하게 들려오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