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웃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2026년 4월 26일)

기쁨이란 단어는 이 땅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기쁨이란 말을 떠올리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일어납니다. 기쁨으로 가득한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삶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희열과 삶의 의미도 느끼게 됩니다. 기쁨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여 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참 기분 좋게 만듭니다. 기쁨은 바람에 실려 꽃을 피우는 민들레처럼 어느 곳에 있어도 주위를 참 밝게 만드는 묘약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기쁨을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계획대로 잘 풀리고 관계가 원만하고, 삶이 안정될 때 찾아오는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기쁨은 이러한 환경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황을 초월하여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실반 톰킨스가 주장한 “안면 피드백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웃기도 하지만, 웃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우리 마음은 기쁨을 너무나 갈망하는 나머지 스스로에게 웃기만 해도 기쁨의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웃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자칫 삶에 대한 숭고한 기쁨을 앗아가는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마지막에 미소 짓는 사람은 참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삶의 순간순간이 찬란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진실로 아는 사람은 맨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아니라 호흡한다는 사실 하나로도 매 순간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기쁨이라는 것이 가을날에 익은 밤톨처럼 마음의 나무를 흔들어 댄다고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마음먹고 거울을 보면서 미소를 지어도 마음을 감싸고 있는 불안한 마음이 우리를 지배한다면 웃을수록 마음만 아파올 뿐입니다. 결국 지속적이고 진정한 기쁨은 순조로운 환경과 마음의 상태를 뛰어넘는 무언가 새로운 근원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내 기쁨을 너희 안에 두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누리는 기쁨의 샘물을 마셔본 사람은 세상 어느 것에도 목마르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기쁨은 고통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서 오는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이 한마디가 오늘 하루 살아가는 기쁨의 이유가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때로 삶이 힘이 들고 지쳐 고개마저 들 수 없을 때 나를 바라보시고 여전히 미소 지으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자신을 향해 속삭여 보시기 바랍니다. “너는 하나님의 소중한 사람이란다. 하나님은 너로 인하여 기쁨의 미소를 짓고 계신단다.” 하나님이 내 곁에서 웃음짓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알 수 없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웃음없이 지낸 하루는 잃어버린 하루라 생각하고 오늘도 하늘 기쁨 가득한 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