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기쁨이 천 개의 아픔을 이겨내고

(2026년 7월 19일)

아름다운 봄날에 시와 에세이를 담아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진심을 표현하고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목회 현장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은혜들, 사랑하는 성도들과 나누었던 추억들, 눈앞에 펼쳐지는 찬란한 자연들,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글에 담아 세상으로 보냈습니다. 제가 책머리에 쓴 글입니다.

삶은 때로 눈물의 바다를 건너는 작은 배와 같습니다.
잔잔한 날보다 파도가 높은 날이 더 많고,
길을 알고 갈 때보다 길을 잃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끝내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기쁨 때문이 아니라
단 하나의 기쁨 때문입니다.
그 기쁨은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심어 주신,
조용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빛과 같습니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더 또렷해지는 빛, 눈물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지는 은혜,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조용히 심어 두신 하늘의 기쁨입니다.

이 책은 아픔의 눈물을 머금은 날들 속에서
그 기쁨을 따라 걸어온 작은 발자국들의 기록입니다.
새벽 안개 속에서 흘린 눈물, 겨울 끝자락에서 기다린 봄,
사랑 앞에서 무너지고 다시 사랑으로 일어서는 시간들,
그 모든 순간 속에서 제가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은 아픔이 사라질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픔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이라는 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의 기쁨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소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부디 제가 가슴으로 부르는 글 가운데 단 한 줄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에 밑줄이 되어 지친 영혼을 일으킬 수 있다면 참 고맙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삶 속에 그 한줄기 기쁨이 스며들어
천 개의 아픔을 이겨 내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다시 누군가를 살리는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