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D, 이영규/최샤론 선교사(7/2026)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동역자님들께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고, 주님 안에서 영육 간에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변함없는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을 늘 기억하고 깊이 감사드리며, 지난 몇 달간의 사역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3월 초에 시작된 2026학년도 봄학기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Sudo International University) 글로벌리더십대학원 교수 사역을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감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리더십 과목을 가르치고 지도하면서, 때로는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보람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박사과정(Ph.D.)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강의와 논문 지도에 집중하였고, 현재 14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을 일대일로 계속 지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학생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더 가까이 동행하게 되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낯선 한국 땅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수에 머무르지 않고, 삶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이자 멘토로서 이들의 곁에 서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박사학위 논문이 학문적 성취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나라와 지역사회를 세우며 현지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실제로 기여하는 살아 있는 학업과 연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봄학기에도 글로벌리더십 학부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Global Network Day 행사를 통해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알아 가는 뜻깊은 교제와 네트워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로벌리더십 재학생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20여 개 개발도상국에서 온 유학생들로, 대부분 이슬람·힌두교·불교의 종교적 배경을 지닌 귀한 젊은이들입니다. 이들이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움과 멘토링이 살아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세워 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이 요구하는 리더십 역량과 더불어,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의 가치와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깊은 우정과 유대를 쌓고, 귀국 후에도 계속 연결되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루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한국에서 학문적 성취를 넘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학위를 마친 후 본국으로 돌아가 각 나라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도록,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더해 주시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아프리카 가나의 추수감사절 행사에 초대받아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를 소개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나 선교사 자녀 출신으로 현재 주한 가나 대사로 임명된 최고조 대사님을 비롯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와 선교단체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아프리카 특유의 역동적인 예배와 찬양, 뜨거운 기도의 열기 속에서 참으로 복되고 은혜로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맺은 만남과 관계들이 아프리카 출신 지도자들, 그리고 다음 세대 리더들과의 선교 협력과 네트워크를 넓혀 가는 소중한 통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하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예배 모임에는 인도, 네팔, 파키스탄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대부분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배경을 가진 귀한 영혼들입니다. 매주 영어 예배와 설교, 찬양 리더 모임, 소그룹, 식사 교제 등을 통해 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 예배 공동체가 마음 붙일 수 있는 따뜻한 영적 가족이 되어 가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아직 규모는 작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꾸준히 예배에 나오는 형제자매들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하심을 매번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하대학교뿐 아니라 인천대학교 등 인근 대학의 유학생들도 하나둘 발걸음을 하고 있어 큰 기쁨이 됩니다. 지나 4월 말에는 화창한 봄날을 맞아 인천 영종도로 봄소풍을 다녀왔는데 유학생들이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웃고 우정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복음의 접촉점을 넓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학생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주일 예배와 모임에 함께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 안에서 믿음으로 자라 가도록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월 3~6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제 1회 바인대학교(Vine University) 선교대회가 은혜 가운데 열렸습니다. 바인대학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학교로 20여 개국 선교지의 한인 선교사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저는 15년 넘게 이 대학교의 교수와 박사원 원장으로 섬겨 왔습니다. 이번 봄학기에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역하시는 두 선교사님의 교육선교학 박사 논문 부심을 맡았는데, 선교대회 기간 중 두 분이 박사 학위를 받는 기쁨의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선교지에서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며 끝까지 완주하신 두 분의 헌신에 진심으로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가을학기에는 카자흐스탄 현지인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리더십 과목을 강의할 예정입니다. 시차와 열악한 인터넷 환경 등 어려움도 있지만, 성령님의 역사하심 가운데 현지 사역자들에게 영적으로나 사역적으로 크게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고전 15:10)이고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종(딤전 1:12~17)이지만 성령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의지하여 맡겨 주신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고, 그 걸음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가 함께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변함없는 기도와 사랑으로 복음에 함께 동역해 주시는 한 분 한 분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 주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빌 1:3~5). 남은 여름도 주님 안에서 영육 간에 강건하시고,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 일터 위에 시원한 은혜의 단비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선교를 위해 함께 걸어 주시는 동역자님들 모두에게 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6년 7월 17일
이영규, 최샤론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