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잠시 떠나보니 우리 교회가 정말 좋습니다
(2025년 7월 13일) 안식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에서의 사역과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마친 후, 비로소 차분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설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고, 방문 계획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미국교회와 다른 한인교회 예배를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에, 좋은 교회와 덜 좋은…
(2025년 7월 13일) 안식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에서의 사역과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마친 후, 비로소 차분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설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고, 방문 계획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미국교회와 다른 한인교회 예배를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에, 좋은 교회와 덜 좋은…
(2025년 7월 6일) 들판을 걷는다햇살은 뜨겁지 않고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이름 모를 꽃 하나 피어나를 바라본다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피었다 사라질 작은 존재 흔들리는 꽃잎에도 숨 쉬는창조주의 손길을 그려보다가걸음을 멈추고두 손으로 꽃을 감싼다 걸음마다 지나온 세월이 떠오른다한때는 바람처럼거침없이…
(2025년 6월 29일) 지난 한 주 동안, 제가 유학했던 고든콘웰 신학대학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Sam’s Lecture’라는 이름으로 2년 전 강의 초청을 받았을 때, 분주한 목회 일정과 한 주 동안 영어로 미국 학생들에게 강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2025년 6월 22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 삶을 돌아보며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은 무엇일까?” 제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은 단연코 예수님을 만난 일입니다. 사실 제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저를 만나…
(2025년 6월 15일) 하나님이 만드시고 축복하시는 이 땅에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듭니다교회마다 십자가를 끌어내리고 부활의 복음을 막아버리는 이 땅에서오직 하늘 사명에 이끌리어 삶을 드리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역사의 어둠을 뚫고 언젠가 다가올 찬란한 영광의 주님을 소망하며오늘도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의 복음을 외치는…
(2025년 6월 8일) 주님, 내 영혼이 육체에 갇히기 전에깨닫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걸어야 할 길을 걷지 못한 것보다내가 길이 되지 못한 삶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나눠주는 삶이란 가진 것이 넘쳐서가 아니라따스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반응이라는 것을 순간마다 나를 에워싸는 문제에 사로잡혀주님의 시선을…
(2025년 6월 1일) 오랜 세월 지나 고향집을 찾아갔습니다. 사방에 아파트가 들어서서 어느 곳이 고향집인지 찾기가 어려워, 먼저 마을 뒤에 누워있는 태백산 자락으로 올랐습니다. 어린 시절 그 마을은 산 밑에 위치해 있어 참 살기 불편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산자락의 아름다운 배경을 두고…
(2025년 5월 25일) 132페이지의 짧은 소설이지만 한 단어도 그냥 스쳐갈 수 없는 책을 만났습니다.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이 쓴 <이처럼 사소한 것들>입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너무 빨리 읽지 않으려 호흡을 가다듬으며 아끼는 시를 읽듯이, 그림을 감상하듯이 읽었지만, 책을 읽기…
할아버지는 정말 놀라운 분이시고 또한 저의 영웅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너그럽고 생각이 깊은 분인지 정말 설명할 말이 없어요. 할아버지가 특별하신 것은 주님을 깊이 사랑하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을 믿으라고 제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에요. 제가 아주…
나그네와 같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그 가운데 잊어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60여 년의 제 삶의 여정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분 중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이원상 목사님입니다. 처음 이 목사님을 만났을 때가 1982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