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뜰 앞에서
(2025년 6월 1일) 오랜 세월 지나 고향집을 찾아갔습니다. 사방에 아파트가 들어서서 어느 곳이 고향집인지 찾기가 어려워, 먼저 마을 뒤에 누워있는 태백산 자락으로 올랐습니다. 어린 시절 그 마을은 산 밑에 위치해 있어 참 살기 불편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산자락의 아름다운 배경을 두고…
(2025년 6월 1일) 오랜 세월 지나 고향집을 찾아갔습니다. 사방에 아파트가 들어서서 어느 곳이 고향집인지 찾기가 어려워, 먼저 마을 뒤에 누워있는 태백산 자락으로 올랐습니다. 어린 시절 그 마을은 산 밑에 위치해 있어 참 살기 불편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산자락의 아름다운 배경을 두고…
(2025년 5월 25일) 132페이지의 짧은 소설이지만 한 단어도 그냥 스쳐갈 수 없는 책을 만났습니다.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이 쓴 <이처럼 사소한 것들>입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너무 빨리 읽지 않으려 호흡을 가다듬으며 아끼는 시를 읽듯이, 그림을 감상하듯이 읽었지만, 책을 읽기…
할아버지는 정말 놀라운 분이시고 또한 저의 영웅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너그럽고 생각이 깊은 분인지 정말 설명할 말이 없어요. 할아버지가 특별하신 것은 주님을 깊이 사랑하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을 믿으라고 제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에요. 제가 아주…
나그네와 같은 짧은 인생을 살면서 그 가운데 잊어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60여 년의 제 삶의 여정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분 중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이원상 목사님입니다. 처음 이 목사님을 만났을 때가 1982년이었습니다.…
이원상 목사님은 미국에 사는 한인 2세대들을 위해 진실한 마음과 비전을 가지고 한인 2세대 목회자들에게 의도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신 보기 드문 한인 1세대 목사님이셨습니다. 저는 그 한인 2세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분은 2세대인 우리를 믿어 주셨고,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셨으며, 우리가…
(2025년 5월 18일) 안식년을 맞이하여 첫 행사로 KCPC 한국모임을 잘 가졌습니다. 시드선교회 소속 선교사님들과 함께 가진 모임에서 100명이 훨씬 넘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교회를 떠난 지가 40년이 지나도 여전히 해마다 참석하는 성도님들, 최근에 한국으로 귀국하신 성도님들, 한분 한분이 참으로 소중한…
이원상 목사님은 제게 부드럽고 온유하신 멘토였습니다. 제가 1975년에 미국 이민 와서 처음 나간 교회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였는데, 그때는 윤명호 목사님이 교회를 담임하셨습니다. 1977년부터는 뉴욕과 필라델피아로 돌며 이민 정착을 위해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했습니다. 세 자녀를 낳고 힘겹게 살며 안정된 교회를 찾지 못한…
긴 시간 목사님 곁에서 청년부 회장으로, 주일학교 교사로, 성가대원으로, 부교역자로, 선교사로 섬겼는데, 목사님께서 가르치고 행동으로 보여주신 성공하는 삶의 비결은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일이든, 어려운 결정이든, 원대한 계획이든, 육신의 고통이든, 특별한 일이든, 일상적인 일이든 하나님 앞에 기도로 엎드리면…
1989년 5월, 휴스턴에서 교육 목사로 섬기면서 남미 아르헨티나 선교사로 파송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은퇴를 앞두고 있던 담임목사님의 후임 목사가 될 것을 제의 받았습니다. 한 달간 고심하며 기도한 후에 사임을 결심하고, 8월 말까지만 교회를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갑자기 파송교회가…
이원상 목사님은 오늘날 후배 목회자들에게는 귀감이 되는 희생적인 헌신으로 성실한 목회의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이 목사님의 인품은 ‘온유와 겸손’으로, 이 목사님의 사역은 ‘기도’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목자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잘 닮아가신 삶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24년 전 리치먼드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