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목회 칼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

(2025년 3월 2일) 우리가 정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죽음이 아니다살아가는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기적 같은 하루가 내 앞에 펼쳐져도하늘의 태양이 내 얼굴에 빛을 쏟아부어도새들의 노랫소리 가슴에 울려도감동없이 아침을 깨우고파란 하늘을 보아도 설렘이 사라진나의 죽어있는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가 정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내일이…

이스탄불에서 사도 바울을 그린다

(2025년 2월 23일) 사도 바울의 흔적이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제 5차 SEED 국제선교대회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참석한 선교사님들과 성도님들 약 400명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주제로 하나님이 이 시대에 행하시는 역사를 나누면서 선교적 사명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용서에 대하여

(2025년 2월 16일) 중국을 다니다 보면 곳곳에 ‘물망’(勿忘)이라고 돌 위에 새겨놓은 글자를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자행했던 처참한 역사를 세대가 지나더라도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프랑스 화가 조르주 루오의 판화 중에 “의인은 향나무와 같아서 자기를 찍는 도끼에도 향기를…

웰리빙(Well-Living)은 웰다잉(Well-Dying)에서 시작됩니다

(2025년 2월 9일) 최근에 투병을 하고 있는 한 성도님을 심방하게 되었습니다. 극심한 육체의 고통 앞에서도 주어진 삶을 하나님 앞에 고결하게 살아오신 한 분의 모습은 평온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올해 봄꽃을 보기 어렵다고 진단을 받은 상황입니다. 목회자는 이럴 때면 어떤 기도를 해야…

봄이 피어납니다

(2025년 2월 2일) 차가운 겨울 하늘을 열고 봄비같이 포근한 비가 내렸습니다. 대지 위에 내려앉은 비는 추위에 얼어붙은 땅을 어루만지듯 포근하게 그리고 살포시 내렸습니다. 지난번 내린 폭설의 흔적은 내리는 빗줄기에 녹아 드넓은 대지의 말끔한 속살을 드러냅니다. 창문을 열고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새긴다

(2025년 1월 26일) 에베소서 필사 컨퍼런스에 성도님들을 초청합니다. 올해 ‘Together, 함께’ 라는 모토로 온 교회가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온전한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 되는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은 바로 에베소서입니다. 에베소서의 핵심 메시지는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님 안에서…

주여, 우리의 아픔 위에 하늘의 은혜를 베푸소서

(2025년 1월 19일) 캘리포니아의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산과 들이 탄식합니다검붉게 물들은 하늘 아래 사람들의 희미한 숨결이 들립니다낮에 떠오르는 태양도 아픔의 눈물 속에 잠시 빛을 잃고밤하늘을 덮는 어둠마저 조용히 안식의 노래를 그쳤습니다주여, 저들의 아픔을 보시고 긍휼의 비를 내려 주소서밤 지나 새벽에도…

지미 카터 대통령을 그리며

(2025년 1월 12일) 미국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ames Earl Carter, Jr.)는 지난 해 12월 29일 100년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조지아주 플레인스라는 시골에서 땅콩을 재배하는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거쳐 조지아주 주지사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은혜로 뿌리 내리다

(2025년 1월 5일) 새해를 맞이하면서 특별새벽기도회로 주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어둠을 뚫고 줄지어 들어오는 차량 행렬, 주차장 가득한 차량들과 예배당을 가득 채운 성도님들, 로비 구석까지 흐르는 커피 향기, 이 모든 것이 감동과 감격으로 이끌어가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예배를 위해…

아름다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4년 12월 29일) 2024년의 마지막 주일, 이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함께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변함없는 헌신과 기도로 교회를 섬겨 주신 성도님들 한 분 한 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