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목회 칼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목회 칼럼 (2024년 3월 3일) 학창시절에 한 번쯤 암송해 보았던 시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이 쓴 글 가운데 가장 친숙한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눈물

목회 칼럼 (2024년 2월 25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안개 자욱한 교회 연못가를 거닐었습니다. 향긋한 수풀향에 봄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었습니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대지가 깨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니, 제 영혼 깊숙이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따스한 손길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어린왕자로 잘 알려진 생떽쥐베리가 한…

영어회중을 위한 부흥회

목회 칼럼 (2024년 2월 18일) 우리 교회 영어회중(English Congregation)을 위한 부흥회가 다음 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본당에서 열립니다. 마크 조(Mark Cho) 선교사님과 스테이시 엄(Stacey Um) 선교사님 부부를 모시고 감동과 도전이 넘치는 말씀 잔치를 가지게 됩니다. 프라미스랜드의 4-6학년부터 한어중고등부 아가페,…

리딩 지저스

목회 칼럼 (2024년 2월 11일) 중국에서 북한 젊은이들을 가르칠 때였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님 한 분이 특별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였는데, 성경을 얼마나 많이 읽었던지 신약성경을 거의 암송할 정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밥만 먹고 성경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목회 칼럼 (2024년 2월 4일) 지난 주간 워싱턴 DC에서는 ‘우크라이나 위크’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많은 목회자와 지도자가 참석하고 미국과 한국에서도 우크라이나 전 대사와 여러 지도자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제게 격려 메시지를 부탁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처한 아픔을 잘…

그 사람, 참 죄송하고 그립습니다

목회 칼럼 (2024년 1월 28일)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 마음에 늘 부끄러움과 죄송함을 함께 실어오는 추억 속의 한 사람입니다. 군대를 마친 후 대학교에 복학해서 동생과 함께 하숙생으로 지낼 때였습니다. 제가 섬겼던 교회는 서울 상계동의…

즉각적인 순종

목회 칼럼 (2024년 1월 21일) 생명보다 더욱 귀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입니다. 우리는 사명을 위해 태어났고 사명을 완성할 때 가장 의미있는 인생을 경험합니다. 사명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순종이 될 것입니다. 내 인생을 위한 사명을 추구하는 삶이…

영적 미성숙에서 벗어나기

목회 칼럼 (2024년 1월 14일) 신앙이 좋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나요? 성도들이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신앙의 깊이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만이 아시지만 저는 성숙한 신앙을주님의 마음을 닮은 성품이라고 표현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헌신은 분명 중요한 신앙의 잣대이지만 진정한 신앙의 성숙은…

영적 루틴

목회 칼럼 (2024년 1월 7일)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할 때 체력장 종목 가운데 턱걸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했지만 턱걸이는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철봉에 매달려서 다섯 개 정도 하고 나니 팔에 힘이 빠져버리곤 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아침에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목회 칼럼 (2023년 12월 31일) 사랑하는 주님, 2023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입니다. 한 해 동안 우리를 사랑과 자비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호흡을 허락하셔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저희를 사용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