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목회 칼럼

나는 평범함을 사랑하기로 했다

(2025년 8월 10일) 무더운 여름이 지나갑니다. 저녁이면 제법 서늘한 바람이 대지를 감싸고 어둠이 내리면 반딧불이가 자신을 불태우며 파란 풀밭 위를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맑은 날이면 온 하늘을 밝히는 붉은 달과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 내리는 어둠 사이로 다가오는 풀벌레 울음소리. 존재하는 모든 것은 참으로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

구부러진 소나무가 품격을 더하듯이

(2025년 8월 3일)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순례하면서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 나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올리브 나무입니다. 올리브 나무가 있는 곳의 공통점은 물이 잘 보이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비옥한 토양보다 메마른 땅이 오히려…

우리가 엎드리면 하나님이 일어섭니다

(2025년 7월 27일)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기도 교”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위해 보좌에서 일어서십니다. 성경에는 시대마다 기도의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모세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홍해…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2025년 7월 20일) 이전에 대학에서 가르칠 때 설교와 강의 등으로 다양한 집회에 부름을 받았지만, 모든 집회를 다 섬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을 위한 집회 부탁을 받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방법을 찾아서 참석하려 했습니다. 저를 전도해 주신 분도 교사였고, 저를 예수님께로…

교회를 잠시 떠나보니 우리 교회가 정말 좋습니다

(2025년 7월 13일) 안식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에서의 사역과 고든콘웰신학대학원에서 강의를 마친 후, 비로소 차분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설교 요청을 정중히 사양하고, 방문 계획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미국교회와 다른 한인교회 예배를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에, 좋은 교회와 덜 좋은…

여름 들녘에서

(2025년 7월 6일) 들판을 걷는다햇살은 뜨겁지 않고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이름 모를 꽃 하나 피어나를 바라본다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피었다 사라질 작은 존재 흔들리는 꽃잎에도 숨 쉬는창조주의 손길을 그려보다가걸음을 멈추고두 손으로 꽃을 감싼다 걸음마다 지나온 세월이 떠오른다한때는 바람처럼거침없이…

교정에 무릎 꿇고 기도했던 순간이 떠올라

(2025년 6월 29일) 지난 한 주 동안, 제가 유학했던 고든콘웰 신학대학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석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Sam’s Lecture’라는 이름으로 2년 전 강의 초청을 받았을 때, 분주한 목회 일정과 한 주 동안 영어로 미국 학생들에게 강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내 생에 가장 잘 한 일

(2025년 6월 22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 삶을 돌아보며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은 무엇일까?” 제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은 단연코 예수님을 만난 일입니다. 사실 제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저를 만나…

선교지에서 엎드려 드리는 기도

(2025년 6월 15일) 하나님이 만드시고 축복하시는 이 땅에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듭니다교회마다 십자가를 끌어내리고 부활의 복음을 막아버리는 이 땅에서오직 하늘 사명에 이끌리어 삶을 드리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역사의 어둠을 뚫고 언젠가 다가올 찬란한 영광의 주님을 소망하며오늘도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의 복음을 외치는…

인생 바다를 지나며

(2025년 6월 8일) 주님, 내 영혼이 육체에 갇히기 전에깨닫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걸어야 할 길을 걷지 못한 것보다내가 길이 되지 못한 삶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나눠주는 삶이란 가진 것이 넘쳐서가 아니라따스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반응이라는 것을 순간마다 나를 에워싸는 문제에 사로잡혀주님의 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