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달력 앞에서
(2024년 12월 22일) 온 산천이 푸른 계절이 지나고 산천마다 가득 쌓인 낙엽을 보며언젠가 인생의 겨울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아무리 찬란한 삶이라도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감을 깨닫고지금 살아 숨 쉬는 순간이 내 남은 삶 최고의 선물임을 알게 하시며만나는 사람마다, 손에…
(2024년 12월 22일) 온 산천이 푸른 계절이 지나고 산천마다 가득 쌓인 낙엽을 보며언젠가 인생의 겨울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아무리 찬란한 삶이라도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감을 깨닫고지금 살아 숨 쉬는 순간이 내 남은 삶 최고의 선물임을 알게 하시며만나는 사람마다, 손에…
(2024년 12월 15일) 지난주, 겨울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땅 위에 봄비 같은 아주 따스한 비가 내렸습니다. 차가운 겨울을 잠시 달래려는 듯, 포근하게 땅을 적셨습니다. 가지런히 쌓인 낙엽 위에 조용히 내려앉으며 다가오는 추위에 얼굴을 보이기 주저하는 작은 꽃들을 향해 봄의 소망을…
(2024년 12월 8일) 지난 목요일은 죽음과 삶을 동시에 호흡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하루였습니다. 목요일은 제게 특별한 날입니다. 설교 준비와 기도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모든 사역을 잠시 내려놓는 날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외는 장례 예배입니다. 안타깝고 아프지 않은 죽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2024년 12월 1일) 12월 1일, 한 해의 끝자락에서 달력의 마지막 장을 펼쳐놓습니다. 마지막 달이라는 느낌에 날짜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합니다. 장자의 <지북유>편에 나오는 “인생여백구과극”(人生如白駒過隙)이라는 말처럼, 인생이란 문틈으로 흰 말이 달려가는 것처럼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모두가 인생이 짧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마치…
(2024년 11월 24일) 세상은 아름다움의 향기로 가득합니다.아침이면 창가에 스며드는 포근한 햇살가을 나뭇가지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길가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 한송이세상은 충분하게 아름답다고 속삭입니다. 책상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한줄 한줄 정성껏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그리며 편지를…
(2024년 11월 17일) 박재연 목사님이 미시간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4년 가까이 우리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다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인생의 가장 귀한 30대 후반과 40대 전부를 우리 교회에서 보낸 목사님을 통해 모든 성도님은 영의 양식을 공급받았고, 목사님의 돌보심을…
(2024년 11월 10일)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버지니아의 가을에 ‘하나님과 친밀함’이라는 주제로 강준민 목사님을 모시고 교회 설립 51주년을 기념하여 부흥회를 가졌습니다. 친밀함이란 참 소중하고도 애틋한 단어입니다. 하나님과 관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누구라도 친밀함을 원하지만 진정한 친밀함을 간직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2024년 11월 3일) 온 산천이 가을빛으로 타오르고 푸른 하늘 더욱 높아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교회가 설립 5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세월 동안 한결같은 사랑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과 기도로 섬겨오신…
(2024년 10월 27일) 산천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결실을 앞에 둔 농부는 과실에 마지막 단맛이 깊어지도록 며칠 더 따스한 남국의 햇살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다음 주가 되면 우리 교회는 설립 51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대와 기도로 준비해 온 블레싱 파크 조성을…
(2024년 10월 20일) 세속화의 바람이 세상과 교회를 휘감고 있는 상황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A.W. 토저의 책이 있습니다. 제목은 <세상과 충돌하라>이고, 부제목은 “세상과 동행하는가, 성령님과 동행하는가”입니다. 토저 목사가 하는 말입니다. “적당히 타협하며 편하게 살고 있는가? 하나님은 그 편한 길을 철저히…